썰 백업

이런게 보고 싶어요. 어짜피 밀레는 안 죽으니까 베인껴안고 뭐라 중얼거린 후에 서로의 관자놀이에 관통되게 총 쏘고 밀레는 그런 베인을 보며 허망해하다 에린이 사라지고 신들도, 에린도 그저 하나의 신화 전설로 남을 때에 달시는 도시에서 빵집하면서 살고 있는데 문 닫을 시간에 가게 문 누군가 열고 들어오는거.

"죄송하지만 영업 끝났..."

"오랜만이야. 나의 '그대.'"

 

가게 조명 하나 켠 상태로 베인에게 좋아했던 차와 쿠키를 주며 "정말 오랜만이네." 이런 대화 나누다가

"찾기 쉬웠겠다."

"그렇지. 그대가 대중매체에 나와서 금방 떠올렸으니."

"나가지 말걸."

"낮에 오려다가 손님이 많아서 그냥 돌아갔지."

"오지마. 그냥 이쯤에 와. 주말에는 더 안돼. 미어터져."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 물어보다가 여전히 다정한 달시를 보며 어떤 삶을 살아도 그는 다정하다고 생각하는 베인...

"쿠키 챙겨줄까? 내일 먹어."

"가게, 내 회사 근처로 옮길 생각 없나?"

"이게 무슨 네 가게를 사겠어. 같은 아침드라마 대사야."

 

베인 이마에 딱밤 따악! 크게 날려주고 나 이제 쉴거야. 얼른 가. 하고 꾹꾹 등 밀어서 쫓아내는데 베인 손에 쿠키랑 밀크티 들어있는 텀블러가 들어간 쇼핑백이 덜렁 쥐어져 있음. 그게 너무너무 그대로라 웃어버리는 베인. 낮에 찾아올까? 그럼 얼굴도 못 볼텐데. 쇼핑백안에 달시네 빵집 명함 있는데 손글씨로 달시 휴대폰 번호 써있음

 

가게는 못 옮기겠지. 티르 코네일의 추억이 있던 곳이라 그냥 베인 니가 와라. 차로 5분 거리다. 으름장 놓기. 자신이 없는 타임에는 알바생들에게 이러이러한 손님이 오면 어떠한 메뉴를 주면 된다. 알려주고. 가게 쉬는 날에는 가끔 만나서 식사 하기.

"그냥 내 집에 들어와 살지."

"요즘 웹소설 읽어?"

밥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베인에 이게 지금 막 스테이크 써는데 뭔 헛소리냐 표정인 달시.

 

"그럴리가."

"어떻게 하는 대사들이 비슷하지? 레파토리가 있나?"

"그때는, 내가 그대의 집에 있었으니 이번에는 반대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보고."

 

목으로 넘어가는 스테이크가 어쩐지 텁텁한 기분에 반도 못 먹고 포크를 내려놓자 베인이 다가와 달시의 뺨에 손을 가져갔으면. 이제야 인간같은 체온에 달시는 베인만 꿈뻑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 쉬고.

"뻔한 로맨스 드라마처럼 고급 아파트?"

"그렇지."

"일단 사는 집 계약 끝나면."

 

베인은 뭘할까 대기업쪽 관련 같은데... 하여간 식사를 마치고 가끔 연락한다며 베인도 자신의 명함주는데 명함에 적힌 이름이 베임네크. 이래서 이 이름 괜찮은가? 하고 보는 달시.

"무슨 문제라도?"

"이 이름 괜찮은거야?"

"에린도 사라졌고, 신들도 전설속으로 남은 존재이니... 그대가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돼."

'아튼 시미니는?????'

마무리로 나온 커피 마시면서 이런 대화하다가 베인이 문득 역시 그대가 해준게 좀 더.../제에발 그만. 이런 대화 했으면. 베인의 기억에는 그 낙농에서 평범한 일상들이 좀 더 즐거웠을거라 봄

 

베인이 (고집부려) 데려다준다해 그의 차를 탔는데 꺼낸 말이 "그대, 첫 만남부터 이상했어." 이거였으면

"밥 잘 먹고 체했나..."

"그거야 정체도 제대로 모르는 방랑기사에게 냉큼 식사를 내미는 밀레시안이 어딨나."

"저요."

 

"내 정체를 알아도 그대는 한결같았지."

"원래 네 성격이면 거부했지."

"나를 그렇게 보는 사람은 처음이니까."

"왜 그랬나...홀렸나..."

 

걍 어느 날 달시네 빵가게 빵 종류별로 하나씩 전부 사서(미안 케흘렌!!!) 달시가 어이 없어짐. 매상 올라가서 좋은데... 이거 뭔 이상한 로맨스 드라마 재벌 3세 같잖나. 하는 표정 되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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